미국 증시 하락과 지역 경제 전망 부진 등이 겹치면서 7일오전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하락했다. 지난 6일 3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홍콩 증시는 이날 오전에도 시장 심리불안과 미국 증시 하락으로 항셍지수가 200.23포인트(1.9%) 떨어져 1만464.09포인트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 관계자들은 전날 뉴욕 증시 다우존스지수가 1.9% 하락하고 나스탁 지수도 3% 떨어졌으나 폐장 후 나온 인텔사의 수익개선 전망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일본에서도 뉴욕 증시 부진과 2.4분기 일본 경기가 0.8% 위축됐다는 정부 발표가 맞물려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가 222.74 포인트(2.9%) 떨어져 1만427.59로 오전장이 마감됐다. 한국의 증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 종합주가지수(KOSPI)는 오전에 7.14(1.3%) 하락해 545.45를 기록했으며 첨단기술주와 공업주들의 하락 폭이 컸다. 한국 증시 관계자들은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가 1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시장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켰으나 정부 개각 등 정치 상황은 큰 영향을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호주와 태국, 인도네시아 태만, 싱가포르, 뉴질랜드의 증시도 동반 하락했으며 바겐세일 시즌을 맞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만이 오름세를 보였다. (홍콩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