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국관련 외국펀드들의 자금유출규모가 지난 3월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7~31일 이머징마켓펀드(GEMs펀드)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펀드(Asia Ex Japan펀드) 및 인터내셔널펀드(미국을 제외한 나머지지역투자펀드) 등 한국관련 3개 주요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총 14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3월 15억5천여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지난 5월 이후 연 4개월째 유출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3개 펀드중 인터내셔널펀드의 경우 지난달 유출규모가 9억6천만달러로 전체 유출액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에 대해 세계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시장전반에 팽배해 있는 데다 미국의 기업실적 발표시즌에 맞춰 발표되던 자사주 취득마저 최근에는 일어나지 않고 있어 수요기반확충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이후 시작된 펀드내 자금유출의 지속세는 세계적 불황국면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한국증시 역시 외국인의 시장견인 기대감이 점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