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62대에 올라섰다. 나스닥 시장이 약세를 이어갔지만 다우지수 10,000선 회복과 하이닉스 회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시큐어소프트 등 보안주와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상승분위기를 이끌었고 외국인이 KTF를 공격적으로 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인텔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그 결과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60초반에서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 상승에 성공함으로써 지수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은 크게 해소됐다. 6일 코스닥지수는 62.76으로 전날보다 1포인트, 1.62% 상승했다. 나스닥선물이 상승폭을 확대하고 일본 닛케이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 중 62.95까지 올랐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77.66으로 전날보다 2.20포인트, 2.92% 상승했다. 김학균 신한증권 연구원은 "60선 부근은 대부분의 악재가 반영돼 저가 매수로 버틸 수 있는 지수대"라며 "내일 예정된 인텔 예비실적 발표가 다소 부정적이더라도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별다른 재료나 이슈 없이 업종 전반적으로 고른 상승폭을 보여 상승종목이 487개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220만주와 9,511억원으로 전날보다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부진을 벗지 못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5억원과 154억원 동반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181억원 어치를 처분해 지수 상승폭을 키우는데 걸림돌이 됐다. KTF가 오랜만에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를 받아 1.6% 상승하며 엿새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하나로통신, 휴맥스, 새롬기술, 다음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국민카드, LG텔레콤, SBS 등은 소폭 하락했다. 새롬기술이 NEC와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으로 6% 정도 급등했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큐어소프트, 퓨쳐시스템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싸이버텍, 장미디어, 한국정보공학 등이 4~8%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보안주가 다음주 안철수연구소 등록 기대로 동반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 유니셈, 다산씨앤아이, 아토, 아펙스 등 반도체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고 현대멀티캡, 현주컴퓨터, 우영, 소너스테크 등 컴퓨터 및 LCD 업체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YBM서울, 로커스홀딩스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상승했고 제약주와 화학주, 식음료업종의 동반상승세도 일어났다. 웰링크, 다산인터네트, 네오웨이브 등 네트워크관련주도 상승했고 단말기 보조금지급 예외조항 신설에 따라 단말기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그에 대한 엇갈린 의견들이 제기되면서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세원텔레콤은 1,600억원 규모의 수출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YTN은 등록이후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금강종합건설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임세찬 대한투자신탁 연구원은 "미국시장에서 금리인하 및 감세 효과가 정보기술(IT)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구경제에는 나타나고 있어 뉴욕증시 급락가능성이 적어졌다"며 "코스닥시장이 단기 하락추세를 벗어나지는 않겠지만 60선 초반의 지지는 확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거래량 부진과 이동평균선 저항 등으로 지수가 20일 선인 66선은 뚫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중형주이면서 실적양호종목 저가매수가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모멘텀과 재료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기술적 분석으로 봤을 때 바닥을 다지는 징후는 나타내고 있어 크게 급락할 수 있는 위험은 벗어났다"고 말했다. 전 선임연구원은 "지수는 단기적으로 62선을 지지로 65선까지는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료를 가지고 있어나 실적호조 종목 혹은 가격 조정폭이 컸던 종목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