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저가매수세를 발판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수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상승 종목이 570개에 달하는 등 종목별 장세가 연출됐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552.59로 전날보다 0.68포인트, 0.12%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1.00포인트, 1.62% 상승한 62.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와 550선 근접으로 인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 건설, 은행 등 대중주와 하이닉스가 선두에 서며 단단한 오름세를 유지하자 투자심리가 회복, 다른 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되며 한때 560선을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주체들이 확신을 가지고 매매에 임하기보단 빠른 순환매와 짧은 대응으로 일관한 탓에 상승시마다 차익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또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동결하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사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권에 머물면서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시장에서는 하락 뒤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곧바로 반등에 성공함에 따라 540선에 대한 지지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하는 한편 인텔의 3/4분기 실적 전망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수상으로는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건설, 유통 등 내수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활발한 거래가 전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인텔 실적은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이어서 향후 전망에 대한 코멘트에 따라 세계 기술주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IT산업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반도체, 통신주는 여전히 부담스운 만큼 건설, 은행주 등을 중심으로 종목별 대응에 국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선물 순매수와 개인 저가매수를 바탕으로 반등하며 540선에 대한 단기 지지력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내외 여건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텔 실적이 하락 압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주가 2.14% 상승하며 업종지수 상승률 1위에 올랐고 은행, 증권, 제약, 유통, 제지주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주는 외국인의 집중 포화를 맞으며 1.21% 하락했다. 메릴린치 등이 뉴욕증시 통신장비업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데다 해외DR과의 차익거래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각각 1.60%와 0.78% 내렸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삼성전자가 0.53% 하락한 것을 비롯 한국전력, 현대차, 담배인삼공사, 삼성SDI 등이 하락했고 포항제철, 국민은행, 주택은행이 상승했다. 하이닉스가 2억8,000만주의 손옮김 속에 장막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기염을 토했고 현대증권은 AIG의 우선신주 발행가격에 대한 불만 표시에도 나흘 연속 올랐다. 삼애인더스, 스마텔, 레이디 등 G&G그룹 관련주는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개인이 이레 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25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5억원과 10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507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516억원 출회돼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8,624만주와 1조6,113억원으로 전날 수준을 밑돌았다. 상한가 14개 포함 56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포함 229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