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은 등록 전부터 시세 조종 등에 연루되기 쉽다. 벤처기업이 창투사나 사설 펀드로부터 자금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유착관계가 형성되고 등록 후 차익실현 과정에서 그럴 듯한 재료를 흘려 주가를 관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등록 기업의 업력이 짧고 틈새시장을 활동 무대로 삼는 업체가 많다는 점도 갖가지 작전이 판치는 토양이 된다. 기업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만큼 수급만으로 주가를 움직이기 쉽다는 점에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퇴출을 포함해 시세 조종이나 대주주의 모럴해저드 행위에 벌칙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공시 규정도 손질해야 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현재 공시규정은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악용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