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5일 실적 호전과 판매여건 개선 등을 들어 기아자동차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로 1만1,000원을 제시했다. LG투자증권은 먼저 8월 기아차의 실적개선, 특히 미국 판매실적 호조에 주목했다. 기아차 8월 판매는 수출 급증에 힘입어 전달에 비해 13.8% 증가했다. 내수는 3.2% 증가에 그쳤으나 북미, 유럽지역 판매 호조로 수출이 22.7% 늘어난 것. LG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8월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5% 증가한 2만3,290만대로 올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옵티마와 세도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외 재고수준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8월 1일 현재 미국 재고대수는 5만2,800대로 전달과 비교해 무려 1만3,000대 이상 감소했고 재고일수도 81일에서 68일로 대폭 감소했다"며 "이달말까지 재고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여전히 업계 평균이나 현대차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고 인센티브 확대 등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향후 판매여건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