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자본 자유화 조치이후 원화환율은 국내 경제상황보다는 해외 금융시장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3일 "원화환율에 대한 해외요인의 영향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99년 이후 원화환율 변동의 65% 정도는 엔화환율,역외NDF(차액결제선물환)환율,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해외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외환위기 발생전과 외환거래 규모가 비슷했던 지난 98년엔 엔화환율 역외NDF환율 등 해외요인에 따른 원화환율 변동이 12%에 불과했다"며 "해외요인에 대한 원화환율의 민감도가 높아진 것은 지난 99년부터 실시된 외환.자본자유화와 예상외로 빨리 진행된 국내 경제의 회복 등 거시경제 여건 변화때문"으로 풀이했다. 연구원은 또 원화환율에 미치는 해외요인의 영향력이 국내 요인보다 큰 이유는 국경간 자본의 이동성과 관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1995~97년 사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규모는 연평균 약 2백12억9천만달러였지만 98~2000년에는 약 7백14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