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호재요인으로 부각됐던 전력요금 인상과 파워콤 매각이 요금 인상폭이 줄어들고 매각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한전의 주가는 재료보다는 환율변동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32개월째 가동률 1%를 기록한 보령화력발전소 문제 등으로 전력요금 인상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성 연구원은 "한전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려면 전력 요금이 5% 가량 인상돼야 한다"며 "그러나 최근의 경제불안과 보령화력발전소 문제가 정부와 국민을 설득하는데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필요한 만큼 요금 인상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워콤 매각도 지연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한전은 당초 11월까지 파워콤의 지분 30%를 매각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최근 정보통신부가 파워콤에 대한 역무를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무제한 역무 허용을 요구하는 한전측과 마찰을 빚고 있어 매각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