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규모 감소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상반기의 3분의 1 수준인 23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상수지 흑자 감소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감소로 이어져 주식시장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은 30일 "올 들어 상반기까지 월평균 11억달러에 달했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월 들어 5억달러 가량으로 줄어든 것은 일시적인 일이 아니라 추세적인 현상"이라면서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상반기(68억달러)의 3분의 1 수준인 23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하반기 들어 미국의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감소 추세가 확대되고 있는 반면 수입은 상반기에 이미 큰 폭으로 줄어들며 감소 추세가 둔화돼 흑자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당초 1백8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 감소는 정부의 내수 부양책에 부담으로 작용,GDP 성장률을 떨어뜨리고 교역을 통한 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를 축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