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텍정보통신이 표면이자율 0%로 7백50만달러(1백억원)의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해 화제다. 전환가격조정(리픽싱)이나 조기상환 조건도 없어 3년만기 보장이자율만 연6%인 좋은 조건이어서 코스닥기업들이 액면가수준까지 전환가격을 조정해주면서 해외CB를 발행하고 있는 최근 상황에 비춰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윌텍정보통신 김종배 정보기획실 팀장은 30일 "이날 이사회를 열어 세계 7대 자산 운용사의 하나인 미국 SSGA사가 1백억원의 CB를 인수하는 사모방식으로 해외CB를 발행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환차손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3년뒤 만기때까지 미전환된 사채에 대해서는 원화로 갚는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며 "내달3일 SSGA측과 정식계약을 맺게 되며 9월5일 1백억원이 입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해외CB의 전환가격은 7천1백93원으로 발행후 주가가 떨어져도 가격을 조정하지 않는다. 또 만기이전에 조기상환을 요구할수 있는 풋옵션 조항도 넣지 않기로 SSGA측과 합의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김 팀장은 "이번에 들어오는 자금은 IMT-2000 계측기 개발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계측기 전문생산업체인 윌텍정보통신은 이동통신 계측기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스마트카드사업과 정보단말기분야를 분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