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자 조간신문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펼친 끝에 3연패를 달성했다는 내용과 함께.우즈는 '팔자 스윙'의 대명사 짐 퓨릭과 극적으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7번째 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즈의 우승보다는 연장전이 '드라마'였건만 퓨릭의 사진은 한귀퉁이에도 없다. 사람들의 취향은 냉정하다. 강자의 논리를 추종한다. 그러나 마라톤게임 같은 주식투자에선 한번의 스포트라이트보다는 '꾸준함'이 중요하다. 팔자 스윙이라고 비난받을지언정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리듬을 지키는 게 롱런을 가능케 한다. 퓨릭 파이팅.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