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투자신탁은 한국경제의 3·4분기 GDP성장률이 1%대로 추락한 뒤 4·4분기엔 3%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종목 중 경기 변동에 민감한 삼성전자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등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니콜라스 투비 메릴린치투자신탁 아시아지역 대표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신·구경제가 균형있게 혼합돼 있고 세계경기 회복 때 보다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산업구조를 갖췄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연말로 갈수록 완화돼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엔·달러환율에 민감한 원·달러환율도 현재 1천2백85원대에서 연말께는 1천3백10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세계 경기회복은 결국 미국이 주도할 것이며 메릴린치는 주식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유지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