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580선에 진입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를 탐색하고 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25분 현재 584.23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488포인트, 2.61%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8.76으로 0.98포인트, 1.45%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72.30으로 1.90포인트, 2.70% 오름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베이시스는 0을 경계로 장중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나타내며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580억원, 비차익 640억원을 합쳐 1,200억원을 넘었다. 매도는 130억원에 그쳐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에서 동반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양시장에서 동반 순매도로 대응하면서 차익실현을 우선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시장의 급반등에 따라 560선대의 지지선이 강화된 것으로 보고 일단 600선까지 고점을 높여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이 1,800선 붕괴 우려감을 씻어내고 4% 이상 급등해 하락 우려감을 줄였고 정보기술(IT)부문의 대표주인 시스코 시스템즈의 경영안정 발언이 가을을 앞둔 시점에서 투자심리를 북돋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시장구조를 경제여건적인 측면에서 4/4분기까지 뚜렷한 모멘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인 시각으로 굳어졌다는 전제를 수용한 상태라면 경기가 가져올 악재에 대한 시장반응은 이전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을 약세장으로 보고 그 속에서 박스권을 그렸다고 할 때 최근 흐름이 저점과 고점을 다소 높이면서 추세터널의 출구가 위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고점 부근이 600선까지는 접근할 가능성은 높아진 듯하다.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중저가 대중주의 순환매 과정이 일단락되는 시점에서 한단계 레벨업을 이뤄주면서 공간을 만들어 줬다는 점에서도 순환매가 좀더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특히 종합지수가 7월 5일 이래 처음으로 1차 저항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 20일선에 대한 지지도는 좀더 강화된 측면이 있다. 수급측면에서도 연속성 여부나 추세에 대한 신뢰도는 아직 약하지만,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고 선물시장에서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미국 나스닥지수의 4% 이상 급등이라는 외부적 계기가 장을 이끌어 주고 있다는 점에서 △ 미국 나스닥지수 및 첨단주들의 시세 연속성 △ 외국인 매수의 지속성 등을 좀더 관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국내 시장적인 차원에서도 종합지수가 580선에 진입하면서 지수상 또는 업종별로 가격 부담이 좀더 커졌다는 점과 함께 매물벽 돌파를 위해 수급차원에서 유동성 보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큰 폭의 상승을 겨냥한 추격 매수보다는 차익실현 위주나 단기 순환매적 관점이 아직 유효하다는 지적이 많다. 현대증권의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대표주인 시스코 시스템즈를 축으로 하는 나스닥 급등으로 강세가 이어져 일단 600선까지는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를 IT부문이 주도할 여건이 아니어서 순환매 관점에서 이익실현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