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스닥 반등에 힘입어 사흘만에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아 69선 돌파는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시스코 경영개선 조짐으로 나스닥지수가 지난 주말 1,900선을 회복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매매 부진이 지속돼 추세 전환 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분위기가 짙다. 27일 코스닥지수가 오전 11시 45분 현재 68.82로 전거래일보다 1.04포인트, 1.53% 올랐다. 전형범 LG증권 책임연구원은 "외부재료로 반등했지만 나스닥 2,000선 회복과 거래량 증가 등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2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9선 부근의 매물대 저항이 만만치 않아 적극적 매매에 가담하기는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억원 대의 순매수와 순매도로 맞선 가운데 기관은 혼조세를 보이며 관망하고 있다. 유통서비스, 건설을 중심으로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상승종목이 500개 근처에 머물고 있다. KTF가 2%로 오름폭을 넓히고 LG텔레콤이 동기식사업자 확정 재료로 5% 이상 상승하는 등 대형통신주가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국민카드, SBS, LG홈쇼핑 등이 상승전환하며 시가총액 상위 20개가 모두 올랐다. 시스코경영개선 소식에 코리아링크, 오피콤, 웰링크 등 네트워크 종목이 7~9% 급등세다. 시큐어소프트가 상한가를 이어간 가운데 퓨쳐시스템, 한국정보공학 등 보안주도 동반 오름세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