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7일 주요 화섬업체들이 기존 화섬제품에서 고부가가치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수익성이 제고되고 있으나 주가는 성장성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며 '시장초과수익'의견을 제시했다. SK증권은 지난 91년 50∼70%선에 달했던 화섬사들의 섬유부문비중은 지난해 삼양사와 SK케미칼이 원사부문을 휴비스로 이전하면서 그 비중이 올해 각각 1%와 7%에 그칠 전망이며 효성과 코오롱 역시 각각 43%, 26%로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섬사들은 이같이 섬유비중을 줄인 대신 삼양사의 경우 계열사 삼양제넥스 등과 함께 제약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며 SK케미칼은 기존 SK제약 및 생명과학연구소는 물론, 최근 인수한 동신제약 등을 통해 생명공학과 정밀화학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 코오롱은 감광성 필름과 혈액투석기용 멤브레인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나아가고 있으며 효성은 타이어코드와 금융기기 등에 주력하고 있다. SK증권은 이들 주요 화섬사의 이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노력으로 생명공학등의 분야에서 신제품출시가 이뤄지는 2002년에는 자기자본수익률이 현재 2.2% 수준에서 3%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SK증권은 현재 이들 4개 화섬사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0.25배 수준으로 이같은 성장성이 전혀 반영되고 있지 않으며 특히 코오롱은 0.13배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돼있다며 '시장초과수익률(Outperform)'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