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이틀연속 대우증권에 대해 공격적인 매수를 이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증시에서는 외국인은 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대우증권 1백77만8천여주를 사들였다. 전날에도 워버그증권 한창구에서만 대우증권을 1백80여만주 매수했었다. 대우증권은 이 영향으로 전날보다 4.93% 오른 9천7백90원을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증권의 AIG매각이후 대우증권이 증권사 구조조정을 이끌 주도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한 선취매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증권 LG증권 등 다른 대형증권사에 대해서도 외국계 창구를 통한 주문이 많았다는 점에서 단순히 우량 금융주 매수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의 경우 ABN암로증권과 베어링증권을 통해 각각 21만7천주와 10만3천주의 매수주문이 나왔다. LG증권은 베어링증권을 통해 26만주 주문이 들어왔다. 백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LG 삼성 대우증권과 국민 주택 하나은행 등 우량 금융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외국인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우량 금융주를 선별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