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한국정부에 대한 압력을 크게 높이고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한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도 한국정부의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이 불공정무역 혐의가 있음을 확인해 줄 것을 미국정부에 거듭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에반스 미국 상무장관과 폴 오닐 재무장관은 최근 한국정부에 서한을 보내 공공기금을 하이닉스의 구제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무역관련 규정에 저촉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밝혔다. 또 아이다호주의 래리 크레그, 마이크 크래포와 유타주의 오린 해치, 로버트 베넷 등 4인의 미국 상원의원은 부시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할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들은 서한에서 "하이닉스는 정부의 관용에 의해 직접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수십억달러의 부채를 장기간 지고 있는 하이닉스는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경쟁적인 세계 반도체 산업계에서 자력으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론의 대변인인 숀 마호니는 "우리는 미행정부가 WTO에 이 문제를 제소하기를 바라며 정부와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무역대표부의 로버트 졸릭 대표와 에반스 상무장관에게 이 문제에 관해 한국정부와의 정부간 대화를 개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