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선물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반면 현물에서는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주가가 좁은 폭에 갇혔다. 개인의 선물 매수에 힘입어 지수선물 9월물이 상승, 백워데이션이 축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활발히 유입,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서 개인 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하락종목이 증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 마감 뒤 경영환경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발표한 시스코 시스템즈의 진단은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을 뿐 뚜렷한 효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건설주 등 그 동안 시세를 주도했던 대중주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관련주가 새로운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김욱래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뚜렷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안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의약업종이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0.16포인트, 0.03% 오른 570.23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7.88로 0.06포인트, 0.09% 하락했다. 거래소에서는 1억3,350만주, 4,014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6,110만주, 2,285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외국인 매도세가 맞붙고 있는 선물시장에서는 지수선물 9월물이 전날 종가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6으로 백워데이션 상태다. 백워데이션 축소로 프로그램 매수가 활발히 유입, 매도를 앞서고 있다. 매수는 차익 127억원, 비차익 66억원 등 모두 193억원이며 매도는 84억원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이 3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이틀째 순매수, 지수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를 앞세워 3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91억원 어치 팔아치우며 사흘째 매도 우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강보합권에서 추가상승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전날 감자설이 제기됐던 하이닉스가 7% 이상 급락했다.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디아이 등 반도체 관련주 대부분이 약세다. 반면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지수에 버팀목을 대고 있다. 포항제철이 여드레만에 하락하며 조정을 받고 있으며 한국전력, 현대차 등도 내림세를 타고 있다.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우량 은행주가 1% 이상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은행업종지수가 닷새만에 반등했다. 현대증권은 AIG 컨소시엄에 헐값 매각됐다는 부정적 평가와 함께 우선주 할인 발행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이틀째 약세다. 전날 주도주 탐색이 이뤄졌던 의약품이 2% 이상 오름폭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 화학, 음식료업 순으로 오름세가 강하다. 그러나 그 동안 시세를 분출했던 건설업은 2% 가까이 내리며 이틀째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오른 종목이 366개로 내린 종목 357개를 약간 웃돌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