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3개 금융사를 인수하게 된 AIG컨소시엄에는 미국의 6개 금융회사와 펀드들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보험그룹인 AIG와 유력 투자회사인 W L 로스, 세계 최대 연기금펀드인 캘리포니아연기금(CALPERS)과 GE캐피털(GECC) 위스콘신연기금 트랜스아메리카 등이 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그러나 AIG그룹이 컨소시엄 설정과 협상을 주도,사실상 AIG가 현대증권 등을 인수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AIG그룹은 미국 최대 보험그룹으로 세계 1백40여개 국에서 화재 및 특종 해상 재보험 등 손해보험은 물론 생명보험 사업을 펼치고 있는 다국적 보험 금융회사다. 올 6월말 현재 이 그룹의 자산은 3천65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자본금은 3백96억달러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4백59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린버그 회장이 이 그룹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AIG그룹은 특히 국제 금융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68년 외국계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 주목받았었다. 현재 국내에 1백% 지분을 갖고 있는 AHA보험(손해보험)과 AIG보험(생명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