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이르게 국제통화기금(IMF)자금을 조기 상환했지만 향후 지속적인 물가안정을 달성,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외채의 잠재적 문제 사전 인지나 위험방지책 마련을 위해 대차대조표에 근거한 새로운 지표를 개발, 활용하는 전략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최흥식 부원장은 23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연구원이 주최한 국제통화기금(IMF)자금 조기상환 기념 심포지엄에서 'IMF조기상환 의미와 향후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부원장은 IMF자금 조기상환이 △국가신인도 제고 △외채상환능력의 개선 △경제정책 운용의 독자성 회복 △외환시장의 질적 발전이라는 경제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부원장은 향후 과제로 물가가 불안하면 원화가치가 절하돼 자본유출이 발생하는 등 외환시장 교란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물가안정이 외환시장의 안정성 확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통화, 재정 및 환율정책의 연계와 조화를 통해 거시가격변수의 안정과 장기기업자금 공급 등의 확충을 제안했다. 또 상시적 구조조정을 정착화하고 외환 위기 이후 외국인투자가 직접투자보다는 증권과 기타 투자에 집중되고 있지만 앞으로 외국인 직접투자의 안정적 유입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기관의 외환건전성 감독 강화를 위해 금융기관의 외화부채나 자산 관리 능력에 따라 포지션한도의 신축적인 설정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기업이나 금융회사는 자체적인 위험관리위원회나 위험관련 대응전력을 수행하는 위험관리 전담부서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