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주간사를 2개 증권사에 맡기고 코스닥시장에 들어오는 장외기업이 늘고 있다. 이는 지난 99년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이 아시아나항공의 공모 주간사를 공동으로 맡고 난후 코스닥 시장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2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코오롱정보통신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신증권을 공동 주간사로 오는 27일과 28일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삼성증권의 한태원 기업금융팀장은 "업무분담과 시장조성 리스크 분담차원에서 두 증권사가 공동으로 코오롱정보통신의 공개 업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삼성과 한투증권은 수수료와 시장조성 비중에서 사이좋게 50대 50의 비중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만약 코오롱정보가 등록 후 한달내 주가가 80%를 밑돌 경우 각 증권사가 부담해야 하는 시장조성액(공모희망가 기준)은 당초 한 증권사가 떠맡아야 하는 금액(1백80억원)의 절반이 되는 셈이다. 지난 16일 코스닥 등록심사를 통과한 유신코퍼레이션도 주간사를 대우증권과 신한증권에 공동으로 맡겼다. 또 등록심사가 통과 안된 한빛소프트(교보 신한) 파라다이스(대우 LG)등도 공동주간사로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H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주간사 공동업무가 시장조성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다지 크지 않은 물량을 굳이 두개로 쪼개야 하는 속사정에 더욱 귀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