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 회장)는 컴퓨터용 모니터 전문 제조업체다. 국내 중견 모니터 제조업체들이 IMF외환위기로 시장에서 물러날 무렵,창업자인 유완영 회장은 오히려 이때 생긴 "시장공백"을 공략했으며,현재 그 판단은 적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백27억원의 매출액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8백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바라보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매년 1백%가 넘는 매출액 신장을 기록해왔다. 아이엠알아이는 1996년 부도를 맞은 TV제조업체인 명성전자를 인수하면서 컴퓨터용 모니터 개발에 뛰어들었다. 사업초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미국시장 등에 제품을 공급했으나 1998년부터는 "V-zone"이라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신기술 개발과 철저한 시장조사로 특히 해외에서 제품 인지도를 쌓아갔다. 생산능력은 월간 기준으로 일반 모니터 7만대,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모니터 3만대 수준이다. 올해 3월부터는 TFT-LCD모니터 사업 비중을 높여 현재 이 부분이 회사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엠알아이의 유 회장은 "국내업체들간의 출혈 경쟁이 심한 내수시장보다 그나마 이익률이 높을 것 같아 일찌감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 결과 현재 이 회사 생산제품의 95%이상이 해외 28개국으로 팔려나간다. 이중 유럽지역 비중이 절반에 이를만큼 수출시장 현지의 인기도는 높은 편이다. 이 회사는 1998년 북한 평양 대동강변에 모니터 생산공장을 세우고 가동중에 있다. 주위의 만류도 있었지만 원가절감이라는 목표를 위해 과감히 실행에 옮겼다. 부지와 노동력은 북한이,설비투자비와 인건비는 아이엠알아이가 부담하는 형태로 운영돼 현재로써는 남북경협의 교과서로 인정받고 있다. 이곳을 통해 중국 본토로의 직수출도 추진중에 있다. 아이엠알아이는 철저한 주문생산과 현찰거래를 회사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때문에 상품 재고와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지 않기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이 회사는 컴퓨터용 모니터 사업을 토대로 웹모니터 같은 디지털 정보가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 CEO는 남북경협 전문가=유완영 회장은 모스코바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다. 귀국후 국내 모 중견그룹에서 대북담당 투자관리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국내에서 남북경협 전문가로 통한다. 정부도 대북사업과 관련해 곤란한 일이 생기면 그의 자문을 구할 정도라고.한달에 20일 가량을 외국에 머물며 해외영업과 시장변화를 직접 챙기는등 비즈니스엔 아주 꼼꼼하다. 신제품 성공 여부가 관건=아이엠알아이는 올 하반기 총 7종의 신제품 모니터를 연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찰 거래를 원칙으로 삼는 아이엠알아이의 입장에선 신제품들의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하게 됐다. 디지털가전과 같은 신규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위해 더 많은 우수 기술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02)3445-0111 회사개요 설립=1996년 7월 업종=컴퓨터용 모니터 제조 자본금=46.5억원 매출액(2000년)=4백27억원 순이익=6.4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