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컴퓨터의 실적악화, 포드자동차의 대량해고 등 악재가 겹치면서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17일(현지시간) 폭락세를 보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전체 장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방항소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가 희망해온 반독점소송의 연기를 거부한 것도장 분위기를 위축시키는데 기여했다. 나스닥지수는 3.28%(63.31포인트) 밀린 1,867.01을 나타냈다. 이날의 나스닥 마감지수는 지난 4월 17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는 1.46%(151.74포인트)내린 10,240.78, S&P 500 지수는 1.67%(19.69포인트) 빠진 1,161.97에 장을 끝냈다. 수익악화와 감원계획을 밝힌 포드와 의류메이커 갭은 주가가 각각 7.54%, 8.18%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4.24%나 밀렸다. 델 컴퓨터도 9.38%나 빠졌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반도체가 집중적인 매도 회오리에 휘말리는 등 PC 수요 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드웨어를 포함한 관련주들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생명공학, 항공, 유통,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금관련주만 겨우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