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휴렛 팩커드는 16일 올 회계연도 3.4 분기 영업순익이1년전보다 급격히 줄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장 마감 후 휴렛팩커드는 올 회계연도 3.4분기에 주당 5센트의 순이익을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주당 49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전례에 비하면 무려90%나 순익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이 당초 예상한 기대치인 주당 4센트의 순이익을 소폭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일년 전 118억달러에서 14.4% 감소한 101억달러인 것으로 드 러났다. 이 회사 경영진들은 최근까지 재무 목표치를 수차례에 걸쳐 하향조정해온 바 있으며 가장 최근인 7월26일에는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예상치가 99억-102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었다. 칼리 피오리나 회장은 "이번 실적은 심각한 세계 경제 하강 국면에 처한 상황을보여준다"며 "시장 환경이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유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4.4분기에는 총이익 및 비용에 별다른 변동이 없는 데다 계절적인 요인이 겹쳐 일부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