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네트워크와 컴퓨터 저장장치 등 업체의 실적 저조 경고에 밀렸다. 그러나 오후장 후반 반등, 주요 지수는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소비자물가가 하향안정세인 가운데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감소하고 주택신축이 늘어나는 등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상승의 기반을 제공했다. 그러나 광통신 장비업체 시에나와 컴퓨터 저장장치 부품 업체 브로케이드가 수익 전망을 낮추는 바람에 주요 지수는 약세에 머물렀다. 오후 매수세는 이렇다할 계기 없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에 앞서 저가 메리트를 보고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주가가 반등하자 주식매도초과 포지션이 되감기면서 오름세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장 종료 후 발표된 컴퓨터 업체 휴렛 팩커드와 델, 그리고 의류 유통업체 갭 등 실적 및 전망은 엇갈린 탓에 시간외거래에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16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사흘만에 상승, 전날보다 0.60%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5%,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31% 상승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1,900선을 깨며 전날보다 약 40포인트, 2% 내리다 저가매수세를 받으며 꾸준히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3포인트 높은 1,930.32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0포인트 남짓 빠졌다가 46.57포인트 오른 10,392.5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181.66으로 3.64포인트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76% 올랐고 컴퓨터 업종도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시에나로 인해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1.35% 빠진 것을 비롯, 저장장치, 통신 등 업종은 내림세였다. 또 석유, 은행, 제약, 유통 등은 내렸고 소비재, 유틸리티, 운송, 제지 등은 올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