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국제통화기기금(IMF)의 고평가 경고와 부정적인 경기 지표에 밀려 엔화에 대해 2개월중 최저치로 급락했다. 1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2.67엔 하락한 119.59엔으로 마감했다. 한때 지난 6월 5일 이후 최저치인 119.08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지난 3월 14일 이후 최저치로 하락,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2센트 오른 91.44센트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이처럼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부시 미 행정부가 강한달러 정책을 유지할 수 없으리라는 전망 때문. IMF는 전날 국내총생산(GDP) 대비 4.5%에 이르는 심각한 경상수지 적자를 지적하며 달러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경기 지표상으로 미국 경제의 하반기 회복 또한 불투명한 상태여서 앞으로 부시 행정부에 대한 강한달러 정책 포기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도이치뱅크는 3개월 유로/달러 환율 전망을 당초 90센트에서 93센트까지로 수정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