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시판된 비과세 고수익 고위험 신탁상품이 최근의 초저금리와 맞물려 인기투자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민 한빛 하나 등 은행들은 '비과세 고수익 고위험 신탁' 판매 첫날인 14일 1천7백24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은행권의 총 판매 목표액 6천2백억원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대한,한국등 투신권의 비과세고수익 펀드에도 이날 1조4백15억원이 들어왔다. 은행들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세금이 면제되는 데다 연 7∼8%의 고수익이 기대돼 판매 목표액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2천억원의 판매 목표액을 설정한 국민은행이 6백47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했고 한빛은행 5백30억원,조흥은행 2백32억원,한미은행 1백40억원 등의 실적을 보였다. 국민은행 권순영 신탁팀장은 "신탁상품의 첫날 판매실적 치고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며 "투기등급 채권에 30%이상 투자해야 하는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예금상품의 낮은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들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처음 설정한 펀드가 모두 팔리면 추가로 펀드를 설정해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