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IG(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컨소시엄이 현대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지분 34%와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정부가 현대투신증권에 투자할 공적자금 규모는 적게는 6천억여원,많게는 9천억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증권금융을 통한 우회출자 방식이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정부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AIG측 고위관계자와 만나 현대투신·증권 매각안에 잠정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IG가 투자하는 1조1천억원은 현대증권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6천5백억여원(지분 34% 인수),현대투신증권에 대한 출자에 4천5백억원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AIG가 현대증권의 증자에 참여한 자금은 다시 현대투신증권에 재출자될 예정이다. 정부와 AIG는 또 현대상선과 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증권 지분 22%에 대해선 현대증권이 시가에 자사주로 매입,현대측의 매각과 의결권을 묶어둔 뒤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현대측에 주당 1원씩 받고 되파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