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인 의성실업은 13일 서울민사지법에 화의 관련 보고의무 면제 허가신청서를 제출, 2년만에 화의를 벗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가드레일과 펜스 등을 생산하는 의성실업은 IMF사태로 건설업황이 어려워지자 타격을 받고 지난 99년 9월 화의에 들어갔었다. 이후 감자를 단행하고 지난 6월초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160억원을 조달, 화의채무를 14억4천만원(4.3%)만 남기고 모두 상환하면서 본격적 화의탈피 궤도에 들어섰다. 이번 유상증자로 의성실업의 최대주주가 된 KCR은 기업구조조정 회사로 130억원을 출자, 액면가에 약 1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의성실업과 KCR은 우선 2∼3년내 부도이전 수준의 매출액(약 500억원)을 회복하고 5년내 1천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동남아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설관련 업체인 의성실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현재 7개정도의 반도체 업체를 두고 M&A를 검토하고 있으며 추가 자금지출을 피하기 위해 합병 방식을 택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의성실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34억원에 그쳤으나 매출의 70%가 하반기에 몰려있는 만큼 올해 전체 매출액은 170여억원에 달하고 순이익은 채무면제이익 등이 포함돼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CR측은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구조조정회사는 철수해야 한다며 구조조정 완료시기는 2∼3년 후로 예상하고 있고 주가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장내매각 방식은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