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주가가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25% 가량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 주식시장은 32개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 이원흠 상무와 최수미 책임연구위원은 9일 '지식자산가치로 본 주가의 저평가 정도' 보고서에서 KOSPI 200 종목 중 업종대표주를 대상으로 기업가치와 주가를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주가가 25% 가량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550포인트 수준이므로 멀지 않은 장래에 650포인트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이는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닛(EIU)이 최근 '한국 증시는 연내에 65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보고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신영증권은 톰슨 파이낸셜이 7월 기준으로 작성한 통계를 인용,한국시장이 대표적인 32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의 PER(주가수익비율)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거래소시장의 주가수익비율은 7배로 일본(25.2) 미국(23.7) 독일(23.3) 등 선진국은 물론 홍콩(13.4) 대만(13) 싱가포르(12.9) 중국(11.7) 등 동아시아 신흥시장과 최근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남미의 아르헨티나(9.5) 브라질(7.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김인식.박민하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