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매도 공세에 눌리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종합지수는 550선 초반으로 밀렸고 코스닥지수는 69선을 위협받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 매도, 선물 매수 포지션에서 벗어나 매도 규모를 확대하며 하락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프로그램 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일정 지지선을 삼았던 시초가를 지키지 못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37분 현재 553.71로 12.23포인트, 2.16%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1.75포인트, 2.47% 빠진 69.02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 하락이 이틀간 소폭 조정으로 버티던 지수를 무너트린 후 일본 닛케이 225지수가 3% 이상 급락하고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지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더욱 움츠리게 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부진을 이유로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자 실망매물이 출회되며 지수를 떠밀었다. 8월물 옵션만기를 맞아 장후반 변동성 확대 우려감도 매수주문의 손길을 붙들었다. 시장에서는 매수 차익거래 잔고가 많지 않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일정 수준의 단기 충격은 불가필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가 524억원 유입되며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도는 220억원 출회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 이후 최대 규모인 954억을 순매도했고 오전 한 때 2,000계약 가까운 순매수를 나타냈던 지수선물도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933계약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57억원과 302억원을 순매수했다. 뉴욕 반도체주 급락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6,000원, 3.16% 빠진 1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등 관련주 낙폭이 크다. SK텔레콤, 포항제철, 현대차, 국민은행 등 여타 지수관련 대형주도 변변한 반등시도 조차 해보지 못한 채 내내 약세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 지수 비중이 높은 대형통신주가 각각 3% 이상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8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억원과 39억원 매도우위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