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좁은 박스권을 이탈, 종합지수 560선으로 하향접근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 매도세에 눌리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8일 옵션만기일과 함께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콜금리 인하 여부 등외부 모멘텀을 기다리며 적극적인 거래를 자제하고 있다. 전날 나스닥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엇갈린 등락을 나타내면서 외국인 매수세 또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건설, 증권, 은행 등 오름세가 형성하던 중저가주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잦아들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68선에 위치한 120일 이동평균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기 모멘텀 부족으로 박스권 등락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중 유동성의 증시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지 못하면서 유동성 장세를 기대하는 투자자가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통신주 및 우량은행주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급락 가능성 또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4.74포인트, 0.84% 하락한 562.76을 가리키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0.85로 전날보다 0.64포인트, 0.90% 내렸다. 거래소에서는 1억54만주, 3,810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1억1,442만주, 4,601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지수선물 9월물은 개인과 외국인 매도세로 약세다. 전날보다 0.70포인트, 1.00% 떨어진 69.30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7로 백워데이션 상태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지르고 있다. 매도는 차익 81억원, 비차익 41억원 등 모두 122억원이며 매수는 13억원에 그치고 있다. 반도체주 투자등급 하향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19만원선을 내줬다. 전날보다 4,500원, 2.33% 하락하며 1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름세를 유지하며 지수 버팀목을 댔던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대형통신주도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 반전, 지수 방어에 힘을 더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종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 종목이 421개로 상승 종목 325개를 추월했다. '던힐' 브랜드로 유명한 세계 2대 담배제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카 타바코(BAT)가 국내에 담배제조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따라 담배인삼공사가 1% 이상 내림세를 타고 있다. 화의를 통해 회생을 모색중인 금강화섬은 코오롱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한가에 진입했다. 반면 코스닥 등록 종목 영흥텔레콤은 M&A 재료 노출로 이틀 강세를 접고 8% 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날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KTF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가 모두 아래쪽을 방향을 틀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 대부분도 약세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