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 장을 마감했다. 오전만 해도 1% 이상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성 장관이 "경기가 더 위축된다면 추경예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한 후 급하게 반등했다. 닛케이 225 평균 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75.56포인트, 0.62% 오른 12,319.46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전날 뉴욕시장에서 인텔이 급락한데 영향을 받아 기술주들이 하락하며 한때 12,079.55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자민당 내각이 다음달 발표되는 2/4분기 경제성장률을 지켜보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소니, 노무라증권 등 업종 대표주들이 상승이 돋보였다. 일본 제일의 주택개발업체 미쓰이 푸도산, 부동산업체 도쿄토지가 크게 상승했다. 부동산 관련 업체의 주가가 오른 것은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를 잇는 고속열차 개설을 포함한 도시계획안을 정부가 내놨기 때문이다. 한편 오전 하락폭이 심했던 반도체 장비업체 교세라는 5% 올라 이틀간의 하락세를 만회했다. 전자부품업체 TDK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4.23% 상승했다. 반면 신용평가기관 핏치사로부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은행주는 오후 들어서도 여전히 하락세였다. 미즈호 홀딩스는 4.11%, 스미토모 미쓰이은행은 2.13%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