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16일(거래일 기준)연속 삼성중공업을 순매도했다. 이에따라 삼성중공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7월12일 24.84%에서 지난 3일 22.05%로 낮아졌다. 주가도 5천3백20원에서 이날 4천7백5원으로 11.5%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월초만해도 30%를 넘었으나 4월19일 30%가 붕괴된뒤 줄곧 낮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중공업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연속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은 최근 원화강세(환율하락)추세에 따라 환율상승의 최대 수혜주인 조선주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4월 환율이 상승세를 보일 때 삼성중공업에 대한 비중을 다른 조선주에 비해 과도하게 늘린 외국인이 환율하락에 대비,포트폴리오 조정차원에서 삼성중공업을 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3일 현재 주요 조선업체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대중공업 6.44% 현대미포조선 3.91% 대우조선 7.67% 등으로 삼성중공업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SK해운으로부터 총3억8백만달러(4천억원)규모의 초대형유조선(VLCC) 4척을 수주하는 등 꾸준한 실적호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