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금양과 영풍산업은 투자적격에서 투기등급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반면 한국토지신탁과 한불화장품은 투기등급에서 투자적격으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5일 "2000년 결산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7월31일까지 정기평가를 끝낸 2백16개 업체 중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회사는 32개사,하향 조정된 회사는 22개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평가결과(상향조정 35개사,하향조정 9개사)와 비교할 때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업체수는 줄어든 반면 하향조정된 업체수는 2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하향업체수 대비 상향업체수 비율인 '업다운레이쇼(up/down ratio)'는 작년 3.9배에서 올해는 1.5배로 크게 낮아졌다. 올해 신용등급이 조정된 기업 대부분은 기존의 투자등급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투자적격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회사는 금양과 영풍산업 등 2개사에 불과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