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3일 주요 상장 석유화학업체들의 상반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수화학과 코오롱유화, 국도화학 등 `전문화학업체'들이 우수한 시장지배력과 환율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제고로 작년 동기대비 매출과 이익이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LG화학이나 한화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LG석유화학 등 `종합석유화학업체'들은 예상대로 부진을 면치 못해 전체 석유화학 11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30.5%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체별로 보면 이수화학의 매출과 이익증가폭이 가장 커 지난해 동기대비매출은 31.2%, 영업이익은 58.7% 증가했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등유가격 하락으로 인해 원가부담이 축소댔고 주력제품인 연성알킬벤젠(LAB)의 가격을 1분기에 평균 5%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코오롱유화는 생산능력 확대와 수출마진 확대로 실적이 좋아져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종합화학업체들은 원료가 상승과 제품가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못했으나 석유화학경기의 추가하강은 없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종합화학업체 중 LG화학은 산업자재 수익호조로 이익축소폭이 줄어들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영업이익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은 내년 실적 급증이 예상되지만 현 시점에서 추가상승여력은 크지않고 그동안의 주가상승으로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라는 투자매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