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은 주가지수가 오르는 날에는 주식을 팔고 하락하는 날에는 오히려 사들이는 `청개구리' 매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증권거래소가 작년 초부터 지난 7월말까지 주가지수 상승.하락시 투자자별 매매대응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주가지수와 거꾸로 움직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비교적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 움직임에 따라 매매한 날을 비율로 산출한 시장순응도가 개인투자자는 작년과 올해 각각 32.08%와 26.58%에 불과한 반면 외국인은 61.66%와 61.54%로 가장 높았다. 기관투자가도 55.42%와 59.44%로 비교적 시장흐름에 맞춰 매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 지수가 상승한 73일동안 순매수한 날이 21일 뿐이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49일과 41일이었으며 지수가 떨어진 70일간 순매도한 날은 개인이 17일, 외국인과 기관은 39일과 44일이었다. 또 올들어 1만주 이상 순매수한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외국인과 기관이 32.17%와 31.53%였으나 개인은 13.61%에 그쳤다. 기관이 1만주 이상 사들인 222개 종목 가운데 삼성물산, 현대모비스는 각각 연초대비 33.14%와 168.08%의 수익이 났으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삼성중공업은 0.21% 떨어졌다. 외국인은 186개 종목 가운데 현대차와 국민은행, 대우조선 등에서 각각 90.60%와 6.73%, 81.12%의 수익를 올렸고 개인은 359개 가운데 하이닉스와 해태제과에서 각각 65.20%와 87.12%의 손실을 봤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