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8월장을 기분 좋게 열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24포인트(3.92%) 급등한 562.79로 마감됐다. 주요 저항선으로 인식됐던 540∼550선을 단숨에 돌파했으며 20일이동평균선도 한달 보름만에 아래에서 위로 꿰뚫었다. 56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월9일 이후 16일(거래일기준)만이다. 외국인은 2천3백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1천3백39억원에 달한 프로그램 매물을 무력화시켰다. 외국인이 이같은 순매수세는 지난 5월22일의 3천18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거래량도 전날보다 배 이상 늘었으며 거래대금도 2조원에 육박했다. 전날 미국증시의 강세에다 반도체가격의 바닥권 탈피 가능성,주가가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는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큰폭의 상승을 이뤄냈다. 여기에다 현대투신의 외자유치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빠르게 회복시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핵심 블루칩들은 프로그램 매물을 뿌리치며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48% 상승, 20만원선을 눈앞에 뒀다. SK텔레콤은 6.98%나 뜀박질했고 한국통신과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1천5백80원에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상승률 9.88%의 초강세를 나타냈다. 또 건설업종 4.66%, 은행 5.03% 등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