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이 "백세주"를 앞세워 본격적인 일본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순당 관계자는 1일 "지난 5월 설립된 일본법인의 직원채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메이저 도매업체들을 통해 백세주를 수출해 왔지만 물량은 미미했다"며 "현지법인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 일본에서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순당은 성공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지난해부터 일본내 4개 메이저 도매업체들과 수시로 사업전략을 논의해왔다. 이를 통해 백세주의 알코올도수나 제품 컨셉트가 일본의 대표주(酒)인 청주와 비슷하면서도 향이 독특해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국순당은 진출 첫해인 올해 모두 70만달러 어치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부야 등 도쿄 번화가의 대형 음식점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판촉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최근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JSA"의 주인공인 회사 모델 송강호를 앞세워 바람몰이에 나서는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국순당 배중호 사장은 "현재 일본에는 한국의 대표술은 소주라는 인식이 일반화돼 있다"며 "백세주가 한국의 대표술이라는 이미지를 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