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다시 하향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무디스는 아르헨티나의 장기외화표시채권 등급을 B3에서 Caa1으로 낮췄고 외화및 자국화 표시국채 등급도 B3에서 Caa1으로 떨어뜨렸다. 향후 신용전망도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채권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해외 채권 발행시 가산금리가 높아진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정부재정부담 가중,단기 성장전망 불투명,긴축정책에 대한 지지 미흡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긴축정책을 지휘하고 있는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전날 "아르헨티나가 통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며 채무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긴축정책에 반발하는 대규모 공무원 시위가 벌어지는 등 사회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