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럽증시는 기술주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최근의 부진을 벗어나는 듯 했으나 미국증시에서 날아든 휴렛팩커드의 실적경고 소식으로 인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날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던 영국 FTSE 100 지수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이날 각각 0.2%와 1.4% 오른채 장을 마쳤으며 독일의 DAX 30 지수도 0.8%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정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려져 BP가 2.3% 오른 것을 비롯해 로열더치셸과 토털피나 엘프도 각각 3%와 3.5%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또 기술주들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알카텔과 마르코니. 인피니온 등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프랑스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알카텔은 이날 2.4분기 손실규모가 전망치와 일치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7%나 상승했다. 통신주들 가운데서는 1.4분기 매출증가를 발표한 프랑스 텔레콤이 2.1% 오른것을 비롯해 브리티시 텔레콤과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모빌스가 각각 0.2%와 0.5%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의 금융주들은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나가면서 애비 내셔널이 전날 9%급락에 이어 이날도 1.2% 더 내렸으며 바클레이스와 로이드 TSB도 각각 주가가 2%와 2.5%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