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주택은행의 합병은행장으로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두 은행 주가는 물론 은행주 전체가 상당한 상승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 은행의 합병은행장이 특별한 잡음 없이 결정돼 합병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두 은행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은행장 시절 초기 이른바 'CEO주가'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김정태 행장이 합병은행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두 은행 주가에 'CEO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두 은행 주가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11시께 합병은행의 CEO가 확정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국민은행의 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폭이 확대돼 한때 4% 이상 상승한 1만7천1백원까지 올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가 꺾여 전날보다 3.40% 오른 1만6천7백원에 마감됐다. 주택은행 주가도 전날보다 4.10% 오른 2만7천9백원으로 끝났다. 은행업종지수도 전날보다 2.04% 올랐다. 이준재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김정태 행장이 합병은행장으로 결정됐다는 사실보다 합병은행장 선정이 큰 잡음 없이 마무리됐다는 점이 시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이에 따라 두 은행 주가가 상당한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 문제,미국 시장 약세 등을 감안할 때 변수가 없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택은행의 목표주가를 3만8천6백원,국민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2천8백원으로 제시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비슷한 해석을 내놓았다. 임일성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두 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좋은데다 원활한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전체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