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통신 민영화를 위해 추진중인 전략적 제휴를 통한 지분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와 한통은 미국 및 동남아지역의 통신업체 3∼4개사와 전략적 지분매각을 위한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세계 경제 불황과 정보기술(IT) 산업 침체 등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통은 현재 미국의 M사와 동남아의 S사 등 3∼4개사와 지분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빨라야 2∼3개월후에 양해각서(MOU) 체결 수준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해외사업자의 경우 한통 본체 주식 15%와 함께 이동통신 자회사인 KTF와 KT아이컴의 주식 15%를 한꺼번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주당 가격과 향후 사업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등이 중요한 만큼 조기에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한통지분 17.8%를 미국 뉴욕증시에 주식예탁증서 발행 형식으로 매각한 데 이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정부소유 한통지분 15%(구주 5%, 신주 10%)를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며 나머지 지분 31.1%를 내년 6월말까지 국내에서 입찰 또는 증시에 직접매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처분, 한통을 완전민영화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