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럽증시는 독일의 지멘스와 영국의 에너지스 등이 발표한 실적경고의 여파로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프랑스와 영국증시의 주요지수가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0.8% 하락해 연중최저치인 5천275.7을 기록했으며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1.7%나 하락한 4천773.2를 기록했다. 독일의 DAX 30 지수도 이날 1.4% 하락했다. 지멘스는 이날 3.4분기 손실액이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며 연간 수익도 지난해에비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4% 하락했다.지멘스는 지난 2개월동안 주가가 36%나 하락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21% 내렸다. 프랑스의 알카텔도 26일로 예정된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이날 4.4%하락했으며 필립스도 지멘스의 실적경고 여파로 3.6% 내렸다. 은행주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 영국의 애비 내셔널은 상반기 실적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하면서 무려 9.9%나 하락했으며 텔레포니카(2.6%). 보다폰(4%) 등 통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의 데이터통신 사업자인 에너지스는 이날 1.4분기 매출성장률이 기대치에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무려 20%나 하락했다. 반면 이날 에너지주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내 BP가 1.9% 오른 것을 비롯해 셸 트랜스포트 앤 트레이딩도 0.3%의 주가상승을기록했다. 또 독일 BMW도 리먼브러더스의 주가목표치 상향조정에 힘입어 주가가 1% 올랐으며 자사 CEO의 사퇴소식을 전한 독일 미디어그룹인 EM.TV는 무려 31%나 주가가올랐다. 이밖에 지멘스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인피니온은 5천명의 인원감축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0.5% 올랐으며 영국의 뉴스공급업체인 로이터도 이날 주가가 4.1% 상승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