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실적 호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하반기에도 경기불안으로 광고 부문 매출이 뚜렷이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분기 영업적자 전환의 주 요인이었던 시스템 구축, 서버증설 등 고정비 부담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큰 부담이다. 전자상거래 부문은 1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 성장했지만 광고부진의 갭을 메꾸기에는 아직 크게 미흡하다는게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조점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야후와 더블클릭 등 미국의 닷컴 기업이 광고시장 회복시점을 2002년 하반기에서 2003년으로 잡고 있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연구위원은 "다음의 현 펀더멘탈 평가는 향후 광고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기초한 것인 만큼 광고시장 불투명은 상당한 주가하락 압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다음의 지난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니지만 영업적자 전환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설비투자 비용이 상반기 200억원 소요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로 15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비용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도행 굿모닝증권 연구위원은 "다음 주가가 이제껏 버텨온 것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며 "고가 무선 PDA 보편화가 안되고 무선포탈도 아직 개방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 기대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5일 다음은 광고매출이 지난 2/4분기 41억원에 그쳐 전분기 37억원에서 소폭성장에 그쳤다고 밝혔다. 다음 주가는 이날 실적발표후 하락 전환, 전날보다 1,300원, 3.82% 내린 3만2,70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