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실적 악화가 저가 매수세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종합지수는 낙폭 만회에 만족한 채 약보합권에서 맴돌며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를 모으고 있다. 전날 지수 반등을 이끌었던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매수를 앞서면서 지수 관련 대형주의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포항제철로 인해 실적 악화 우려가 확산, 매수세가 넓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방향 설정은 주 후반 미 경기 지표 발표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9분 현재 525.73으로 전날보다 0.89포인트, 0.17%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0.09% 내린 64.47을 가리키고 있다. 하이닉스 등 몇몇 낙폭 과대 종목 외에 다른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되지 못하면서 거래량은 전날보다 다소 줄었다. 거래소에서는 3억940만주, 9,762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3억2,651만주, 1조1,678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매수 공세를 펼치며 9월물을 강보합권으로 올려 놓았다. 전날보다 0.05포인트, 0.08% 오른 65.10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08로 콘탱고 상태다.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지르고 있다. 매도는 차익 654억원, 비차익 461억원 등 모두 1,115억원을 나타내고 있고 매수는 376억원에 그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중 삼성전자만 3% 이상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모두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포항제철은 상반기 부진한 실적으로 4% 가까운 하락률을 유지하고 있어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 기아차, 국민은행, 주택은행, 삼성전기, 삼성 SDI 등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종합금융이 5% 가까이 올랐고 운수장비, 전기전자, 은행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철강금속, 전기가스, 통신업 등 내림세를 보이는 업종이 더 많다. 오른 종목이 367개로 내린 종목 398개와 엇비슷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LG텔레콤이 동기식 출연금 분납 방안 확정 소식을 재료로 2% 이상 뛰어 오른 가운데 KTF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다. 그러나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2~3%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