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관리회사인 캠코SG가 출자 전환을 통해 보루네오가구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캠코SG는 국내 자산관리공사와 미국의 손앤 브릭 골드만사가 공동으로 국내에 설립한 법인이다. 캠코SG는 직접적인 경영권 행사보다는 부채상환 유상증자 등의 재무 조정을 통해 보루네오가구를 우량 기업으로 육성해 자본 이득을 거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루네오가구는 25일 법원의 제2차 정리계획안 변경을 통해 캠코SG가 채권액 4백89억원의 일부를 출자로 전환,회사 주식의 88%를 보유하는 한편 회사 자산에 대해 설정했던 담보권을 해제키로 해 금융 차입이 원활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루네오가구는 이를 바탕으로 전체 부채액 1천6백60억원 가운데 8백억원 가량의 채무 탕감과 출자전환 등을 통해 부채를 7백70억원으로 줄이는 작업을 하반기 중 진행하게 되며 이 경우 부채비율이 5백53%에서 78%로 축소된다. 또 일반 채권자들의 채권도 모두 정리하는 한편 감자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보루네오가구는 올해 1천4백억원의 매출과 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 92년부터 시작된 법정관리를 연내 종결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편 보루네오가구가 출자전환과 채무탕감 등을 통해 회생의 실마리를 잡게 된 데는 노사의 무한협력 선언 등 협조적인 노사관계가 큰 힘이 된 것으로 회사측은 평가하고 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