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기업인 코텍에 코스닥 등록전 투자했던 산은캐피탈 등 창투사들이 보유주식의 일부를 처분해 10억원 이상의 처분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규등록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평가손을 보고 있는 다른 창투사 및 투자신탁운용사 등 벤처금융사들은 이를 부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의 자회사인 모스트2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보유중인 코텍 주식 35만주중 7만9천주를 지난 19일 장내매각,6억7천만원의 처분이익을 거뒀다. 이번 매각으로 모스트2호의 지분율은 5.46%에서 4.68%로 낮아졌다. 산은캐피탈은 지난 99년10월 운용펀드인 모스트투자조합과 경기벤처펀드를 통해 코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6만주를 주당 1천2백14원에 매입했다. 이중 70%인 39만주는 오는 10월23일까지 보호예수키로 돼있어 이때까지 매매가능물량은 17만주다. 작년 7월에 코텍의 주주로 참여한 한국산업투자와 마일스톤벤처투자도 짭짤한 이익을 봤다. 한국산업투자는 보유중인 46만7천주중 보호예수물량(32만8천주)을 제외한 잔여물량(7만2천주)중 6만주 정도를 처분,3억원의 처분익을 거뒀다. 마일스톤벤처투자도 10만8천주의 보호예수지분(10만8천주)을 제외한 매매가능물량(4만6천주)중 일부를 처분해 5천만원 정도의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스톤벤처투자의 서학수 사장은 "창투사들이 코텍의 단기급등을 이용해 차익을 실현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유주식의 대부분이 3∼6개월 묶여있어 아직은 투자성과를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코텍은 카지노용 모니터 제조업체로 등록 직후부터 '카지노 테마주'로 주목을 받아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18일에는 공모가(6천2백원)의 두배를 넘는 1만4백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들 창투사의 차익물량에 밀려 현재 8천원 수준을 웃돌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