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는 24일 TSMC 등 반도체주들의 실적 악화 가능성과 경기 침체에 따른 매물로 인해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장중 한때 3% 이상 빠지면서 4,000선이 붕괴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가 전날보다 111.16포인트(2.68%) 떨어진 4,040.77에 장을 마감돼 지난 93년 10월21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TSMC의 주가는 올 2.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큰 폭으로 하락해 지수 약세를 견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2.4분기에 TSMC가 1억6천100만뉴타이완달러(미화 460만달러), 주당 1뉴타이완센트의 미미한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SMC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33억5천만뉴타이완달러, 주당 1.33뉴타이완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시장관계자들은 TSMC의 실적 악화 발표는 뒤이어 쏟아질 대만기업들의 실적 악화의 시작일 뿐이라는 시각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