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가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 1,000원도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 24일 하이닉스 주가는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12.97% 하락한 1,040원을 기록했다. 최근 외국계증권사의 실적전망 하향 조정 및 내년까지 경영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전날 메릴린치 증권은 최근 D램가격의 하락과 수요감소 등으로 인해 하이닉스반도체의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D램의 평균판매단가가 40%나 급락한데다 계절적인 수요마저 주춤해 올해 하이닉스의 손실이 2조9,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내년에도 재무부담으로 인해 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딘위터(MSDW)는 전날 반도체 값이 70% 이상 오르지 않는 한 출자전환이 유일한 생존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불확실한 D램 전망에 회사의 빈약한 수익력, 높은 이자비용 등을 고려할 때 11조원 규모의 부채는 하이닉스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다는 설명이었다.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D램 익스체인지(DRAMeXchange.com)에 따르면 대만 및 홍콩지역에서 128메가 SD램 PC133은 1.71달러까지 내려갔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